흐릿하고 모호한 - 금정산 마애부도를 찾아서
마애부도란 ... 절에 있는 부도탑은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고승의 사리를 봉안한 사리탑 말이지요! 재약산 표충사에 가면 한계동천에서 내려오는 길가에 효봉대선사 사리탑은 한번 보신 분은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름나지 않은 선사나 우리가 처사(청신남)나 보살(청신녀)이라 부르는 일반 재가 신도들이 사리가 나온다면 어찌할까요? 제법 큰 절 같으면 부도탑을 만들겠지만 아주 작은 절이나 일반인 들은 비용 관계상 제작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사리같은 부장물을 넣고 부처 모양의 도형이나 불교에 관련된 기호와 명문을 쓰고 사리공을 막아 높은 덕을 기리게 됩니다. 마치 일반인들이 묘를 만들고 선조를 기리는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