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의글(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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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풍의 수련
모네풍의 수련 이십년 된 친구의 초청이 있어 동아쇼핑 십층 전시장으로 향했다. 친구의 친구인 화가가 개인작품전을 연다는 것이다. 이미 열흘 전에 해놓은 약속이었다. 그림에 관해선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할 전시장 상식조차 없어 망설여지긴 했지만 친구의 얼굴..
2009.05.31 -
시간
시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간만큼 귀한 것도 없으리라.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사람의 일생은 곧 시간의 승부'라고 할만큼 우리네 인생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삶을 영위할 뿐이다. 어느 한 찰나刹那도 쉬임없이 지나가는 시간이고 보면 무한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나 딱이 정해진 운명殞..
2009.05.31 -
산
산 '신문의 날'이란 명칭에 문제가 있다 하여 여론이 분분하긴 하지만 어쨌든 '신문의 날'은 신문인에겐 생일이나 진배없는 날이다. 하루 휴식을 취하며 족적을 되돌아 보고 내일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신문사의 직원들은 이 날을 맞아 혹은 등산을 가거나 낚시 행사로 하루를 보내 온 것..
2009.05.31 -
화장품
화장품 여성들이 아름답게 보이고자 화장품을 바른 것은 언제부터 유래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퍽 오랜 세월 전의 아득한 시점인 것 같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면 하늘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여자, 판도라를 완성하기 위해 여러 신이 조금씩 도움을 주었다. '미의 신' 아프로디테가 아름다움을 주었을..
2009.05.31 -
빈마음, 둥근 마음
빈 마음, 둥근 마음 며칠전 불교화가인 금산 서보룡 金山 徐輔龍 선생으로부터 그림 한 점을 받았다. 이른바 '한산습득'이란 그림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정치세계의 무상無常함이 뚜렷이 각인되는 것이다. 한산 습득은 중국 당대 두 스님의 이름인데 떠돌아..
2009.05.31 -
편지와 우체부
편지와 우체부 전화 한 통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바쁜 시대에 살다 보니 너나 없이 편지 쓰는 일은 까맣게 잊은 듯 하다. 나는 편지 쓰기를 좋아한다. 어떤 飁는 하루쯤 시간을 내어 소식을 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여러 통의 편지를 한꺼번에 쓸 때가 있다. 대상에 따라 그 사람의 얼굴 모습과 성품이 떠..
200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