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뢰 등대를 찾아서

2022. 11. 29. 19:55여정의끝에서

제뢰등대(鵜瀨燈臺)  - 사다새 제 , 여울 뢰... 사다새가 살았던 여울이라는 뜻 인 모양입니다. 사다새는 지금은 멸종했지만 팰리컨이라고도 불리는 새 종류입니다.  이 제뢰등대는 1905년 부산항에 처음 설치된 등대라서 나름의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뚜벅이가 찾아가기에는 수고를 조금 해야 됩니다.  감만 현대 1차 아파트 정류장에 내려 조망도 없는 왕복 4 키로 전후의 길을 걸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 부산항대교 개통하기 전 시민들 대상으로 개방을 한 적이 있었는 데 그때 지도에서 이 등대를 찾아보고 언젠가 한번 들리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십 년쯤 된 것 같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알록달록하던 이파리가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지하철 1호선 범일역에 내렸습니다

 

 

환승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 은행 단풍을 구경합니다

 

 

아주 오래전 작고하신 큰백부님의 꿈이 있었던 곳... 결혼 며칠 전 큰 화재로 전소되어 모든 것을 다 잃고 일본으로 밀항했지만 십여 년의 일본 생활도 시원치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간경화로 돌아가실 때까지도 평범한 삶은 살지 못했던 비운의 삶을 생각하면 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결혼하기도 전의 젊은이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평생을 시련 속에 살게 만들었을까?  단 한 번이라도 행복감을 느껴보기나 했을까?  

      

 

버스를 타고도 알콜중독으로 요양원에서 돌아가신 큰 숙부님의 상념으로 이어집니다.  

  

문현동 곱창골목 지나고 

 

 

멀리 우암동 도시숲도 지나고 

 

버스에서 내려 감만시민부두를 찾아갑니다

  

 

 

부산항 대교 아래를 따라 

 

동원 컨테이너 터미널 앞을 지나

 

감만 시민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안쪽은 유료주차장인데 어디에서 온 차량인지 모르겠지만 빼곡하게 차 있습니다

  

앞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보입니다. 이곳의 편의점은 운영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무선 부두등대라 되어 있는 데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물위의 은행 이파리... 언제나 도로를 구르는 은행 이파리만 보아왔는 데 물 위의 은행 이파리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제뢰등대입니다

 

건너편 영도 조도, 태종대, 영도구청이 있는 농청산, 영도 봉래산과 산허리를 가득메운 아파트들. 아직도 고향에 그대로 남아 있는 막내동생 생각도 납니다.  

  

오리여울 또는 까치 여울로 불려지는 암초위에 세웠다고 적혀있습니다

 

역무선 부두등대는 출입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려고 하다 그냥 갑니다

  

화물연대 파업준비 천막을 지나고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돌아와 건너편 버스정류소로 갑니다

 

차창으로 화물연대 데모 행열 

 

구서 지하철역으로 돌아와 오늘의 산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