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월이구나 - 적석산

2022. 4. 17. 22:28여정의끝에서

외숙과 함께 대중교통이 불편한 적석산을 찾습니다. 지금 시기에는 산야가 연초록으로 넘실거리기에 어디에서나 생명의 기운이 넘쳐 납니다.   

 

일상 같은 터널을 지나와  

 

적석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몇 대 보이는 차량 뒤편으로 연초록이 넘실대는 적석산이 보입니다.  오늘의 코스는 좌측 문도산으로 올라 국사봉을 거쳐 정상으로 갔다가 안부에서 깃대봉은 생략하고 저수지를 지나 주차장으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여기저기 눈 호강을 시키며 초입을 향합니다 

   

초록 들판을 가로 지르는 도로를 따라가면 맞은편 인성산 산줄기도 초록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의 느티나무 이파리는 허공을 유영하는 초록 반짝이는 어린 물고기 같습니다 

 

이 작물은 무엇인 지 모르겠습니다.  보리 종류 같은 데 

 

문도산 입구로 가다가 안부방향으로 나 있는 농로를 보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지도에는 등산로가 있고 주변의 밭일하는 주민분이 길이 있다고 가르쳐 주어 별 의심 없이 진행합니다만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입구에 밟힌 금창초를 바라보고 

  

풀숲으로 들어가지만 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의 희미한 흔적만 보입니다.

  

그래도 큰 산이 아니라 계속 진행하다 보면 곧 등산로를 만나겠지 하며 풀섶을 헤치고 오릅니다

 

어라 갈수록 태산입니다.  잔너덜이 발길을 방해하고 산딸기 가시가 앞길을 막아섭니다. 

 

이 넘들이 전투 산행 때 문제가 되는 산딸기 입니다. 

  

 

계곡을 만나 계곡을 따라 올라갈까? 하다가 길을 잃은 정도는 아니라 그냥 희미한 흔적을 찾아봅니다  

 

나무덩걸이 가로막아도, 넝쿨이 가로막아도 올라갑니다.  혼자라면 벌써 포기하고 내려갔겠지만 남자 세명이라 헐헐 하면서 올라갑니다.   

  

금붓꽃 

 

한시간 반이나 덤불 속을 헤치며 겨우 문도산에서 내려오는 능선길을 만납니다. 

  

 

이제 부터는 순한 능선길입니다

 

진달래가 마지막을 장식하지만 

 

연초록 이파리들은 내리는 밝은 햇살에 몸을 부비며 반짝입니다

  

적석산 정상을 눈 앞에 둔 국사봉에 도착해서 점심 요기를 합니다. 

 

외숙이 물어 봐서 살펴보니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300미터쯤 됩니다 

   

이쪽으로는 당항포 앞 바다도 보입니다

 

고성의 대표 명산인 구절산과 거류산, 그 넘어 벽방산도 보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물푸레 나무물푸레나무 꽃이 보입니다.  이팝나무와는 조금 다르지만 같은 물푸레 나무과 이기 때문에 꽃도 비슷합니다.  

 

 

처음으로 등산 안내도를 바라봅니다.  등산 안내도를 볼 때마다 일반 지도 표기와 같이 북쪽을 위로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성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작성하지 말고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하기를 바랍니다.  

  

 

 

올망쫄망한 섬들이 졸고 있는 진동 앞바다도 나른합니다. 

   

 

 

 

500미터 정도의 정상이지만 조망은 1000미터 급입니다

  

 

 

1개 소대가 점심을 먹을만한 정도의 너럭바위의 정상  

   

  

 

 

 

 

적석이라는 말 그대로 돌이 쌓여 있는 형상의 정상을 내려서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제법 아슬한

 

 

구름다리를 지나 

 

소나무 멋진 석문에 도착합니다

  

 

 

건너편 깃대봉쪽 자락의 전원 마을 

 

높은 산자락에 조성된 대방 마을   

  

석문 ... 예전 달음산에도 석문이 있어 재미가 있었는 데 지금은 석문을 지나지 않는 계단으로 대치되어 밋밋해졌습니다 

 

일암소류지 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초록의 바다를 지나

 

건너편 깃대봉쪽 

  

죽단화라고 부르는 겹황매화  

 

일암소류지 만나 

 

빛나는 초록을 제대로 만납니다

  

아랫편 소류지 

 

 

두렁에 숨어 있는 구슬붕이 

 

아래서 시작된 초록이 정상까지 뒤덮고 있는 봄의 절정입니다  

  

 

꽃잔듸

 

청보리 넘어 정상 바라보며 여정을 마칩니다 

 

 

아! 사월이구나 

 

온 산야 어루만지는 밝은 햇살,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맑은 숨결 
미풍에 몸을 떠는 연초록 나뭇잎

봄이면 피어나는 꽃들이지만 왜
해가 갈수록 예쁘게만 보이는지

 

아!  사월이구나